[앵커]
요즘 학교마다 새학기를 맞이하느라 분주한데요. 양양의 한 군부대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군장병들을 위한 검정고시반으로, 벌써 4년째 운영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군부대 안에서 수학 수업이 한창입니다.

군 장병들은 펜을 들고 수업 내용을 메모하며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육군 8군단과 102 기갑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군장병 검정고시반, 일출 고등학교입니다.

입학식을 시작으로 이번 학기에는 장병 21명이 생활관에서 함께 먹고 자며, 검정고시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학업을 포기한게 너무 후회돼서 참여하게 됏다. 못다 한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서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싶다"

군 장병 검정고시반이 운영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부터입니다.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3주 가량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183명이 참여했습니다.

검정고시 합격률도 90%에 달할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현직 교사와 학원 강사들이 속초교육문화원을 통해 무료로 재능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젊은 병사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게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

군 부대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장병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