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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정규직하랬더니"..무더기 해고 R
[앵커]
삼척 동양시멘트도 고용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하청업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의 결정에, 동양시멘트 측이 설 연휴 기간에 전원 해고 통보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인데요.

고용노동부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동양 측이 해고 카드를 꺼내든 것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동양시멘트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원청인 동양시멘트가 이달 말로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설 연휴 기간에 받은 통보라 이들은 명절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습니다.

◀스탠드 업▶
"해고를 통보받은 근로자 100여 명은 지난 20여년간 석회석 광산에서 채굴과 운반 등의 고된 일을 해왔습니다"

동양시멘트 하청업체 두 곳의 근로자 250여명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에 동양과 하청업체 관계가 위장 도급이라며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태백지청이 사실상 직접 고용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하자, 동양시멘트 측이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한 겁니다.

근로자들은 동양 측이 해고 카드로 압박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동양에서 정규직을 전환하라고 해도 묵묵부답입니다. 고용노동부의 지침을 전혀 따르지 않고, 저희들은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정규직 전환할 것을 촉구합니다"

근로자들의 상황이 딱하긴 하지만, 동양시멘트의 사정도 녹록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재작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시멘트가 수백명의 하청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회생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또, 매년 수백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하면 회사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법정관리 상태니까 고용노동부가 통보한 직접 고용 부분에 대해 가지고 회사가 충분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같이 갈 용의가 있다"

삼척은 물론 영동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동양시멘트가 어떤 묘책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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