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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역 "구멍 숭숭" R
[앵커]
철원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발생지와 의심지를 중심으로 방역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돼지 입식 과정과 소독 과정 모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지난 10일 세종시에서 새끼 돼지를 입식한 철원의 한 농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충북 단양에서 돼지를 들여온 춘천과 강릉의 농가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강원도는 발생 농장 주변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춘천과 강릉 두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마치는 등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S/ U▶
"하지만 여전히 다른 도에서 돼지를 들여오는 과정을 통제할 방법이 없어 완전한 방역망 구축은 아니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농장주가 돼지를 사서 들여오는 과정은 신고 사항이 아닙니다.

최근 며칠새 충남 홍성과 경기 용인 등 전국적으로 구제역 의심 신고와 확진이 잇따랐는데, 설사 이곳에서 들여온 돼지가 있다고 해도 파악할 길이 없는 겁니다.

입식 과정의 소독도 주먹구구식입니다.

다른 지역의 돼지를 실은 차량이 도내로 들어올 때는 도내 14곳에 마련된 거점소독 장소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길로 들어와도, 모든 농장의 기록을 뒤지지 않고선 가려낼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세종시에서 철원의 구제역 발생 농장으로 돼지를 운송한 차량은 소독 장소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잠복기에 (증상이)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구입하고 소독까지 했는데 발생이 됐다고 하면 그건 불가항력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거구요."

백신 접종도 의무화됐지만, 접종 시기를 지키지 않고 출하 1~2주 전에 접종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적다는 게 축산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결국, 축산 농가의 구제역 차단 의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추위가 가장 큰 적이예요. 소독약을 뿌리면 금속에 닿으면 바로 얼어요. 약이 얼어버리면 바이러스와 접촉될 시간이 없어요."

대대적인 방역도 방역이지만, 농장주들의 책임 방역이 더 중요한 실정이어서,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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