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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9/가상> 중도 매장 문화재 무엇인가? R
[앵커]
춘천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들을 짚어보는 심층 기획보도 순섭니다.
오늘은 중도 매장 문화재 문제를 들여다보겠습니다.

레고랜드 조성 부지인 하중도에서 청동기 시대 유적들이 대규모로 출토되면서, 일부 재야 사학계가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시끄러운데요.

중도 매장 문화재의 가치와 함께, 보존 방안을 둘러싼 논란, 그리고 가처분 신청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취재했습니다.

먼저, 중도에서 어떤 유적들이 나왔는 지 김영수 기자가 가상스튜디오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터]
최초로 유적지가 발굴된 곳은 바로 이곳, 하중도의 중심부입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설 곳인데요.

1차 발굴한 20만㎡ 부지에서 나온 유적과 유
물들은 천 400기가 넘습니다.

집터와 고인돌과 지하 창고인 수혈, 환호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중 특히 중요한 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환호'입니다.

환호는 청동기 시대 조상들이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울타리인데, 지금의 담장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환호' 안쪽엔 집과 창고, 경작지가 있습니
다.

이런 형태의 주거지만 900여 곳에 달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주거지마다 적어도 6명 이상이 생활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6천명 정도가 거주했던 마을이 형성됐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14세기부터 5세기까지 1,000년에 걸쳐 조금씩 형성된 유적일뿐, 대규모 집단 거주지는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이것도 한번 보시죠.

고인돌의 일종인 묘역식 지석묘도 다수 출토됐는데요.

크기가 다 다르죠. 계급 차이에 따라, 돌의 크기도 각기 달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0여기가 나왔는데, 국내 최대 규모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 보신 게 유적이죠, 유물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것 기억나십니까?

역사시간에 배웠던 고조선 시대 대표 유물, 비파형 동검과 청동도끼 입니다.

집단 내 수장의 존재를 알려주는 동검, 일반 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도끼가 발견된 겁니다.

중도가 고조선 시대 연구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아직, 발굴이 끝난 게 아닙니다.

호텔과 콘도, 워터파크와 아울렛 등 춘천 레고랜드 2단계 사업이 진행될 36만여㎡ 부지에 대한 2차 발굴 조사는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요.

중도 대규모 유적들이 레고랜드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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