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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원주 콩 "군대 갑니다" R
[앵커]
장을 담그고, 밥에 넣어 먹고, 콩나물과 두부까지. 콩은 우리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작물인데요.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할 정도로 단백질 함량도 풍부하지만, 수입콩에 밀리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생산량이 줄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신토불이 국산콩을 군장병들의 식탁에 올리면 어떨까요.

원주시가 군부대 식품 공급 업체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납품하기로 해, 농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성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문막읍에서 농사를 짓는 권태범씨는 지난해 콩 80㎏들이 20포대를 생산했습니다.

농협 수매를 통해 받은 콩값은 400여만원.

3년전 비슷한 양을 생산해 받았던 천만원에 비해 절반도 안됩니다.

정부가 두부를 중소기업적합품목으로 지정하면서 대기업이 손을 떼자, 애꿎은 콩재배 농민들이 가격 폭락이라는 불똥을 맞은 겁니다.

[인터뷰]
"가격이 반이상 폭락해서, 농민들이 조금씩 집에서 메주 쑤고 장 담그는 것으로 쓰지, 크게는 (콩농사)안하려고 합니다."

원주시가 농민들을 돕고, 콩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한 묘수를 내놨습니다.

군부대에 들어가는 두부와 콩나물 생산업체에 지역 콩을 납품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겁니다.

군인공제회가 운영하는 이 업체에서 식품원료로 쓰는 콩은 연간 3천800톤.

원주지역 콩 전체 생산량의 5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더 좋은 콩으로 만든 제품을 장병들에게 보급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서 강원도 원주지역과 협약을 하게 됐습니다."

원주시는 푸드종합센터를 통해, 콩 뿐만아니라 다른 농산물도 군부대와 공공기관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공공기관이나 기업체를 대상으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확대 공급할 예정입니다."

도내 군부대들도 식품 재료로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는 로컬푸드 운동에 동참하고 있어, 농민들의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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