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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 '퍼주다 큰 코'
[앵커]
도내 시.군마다 기업 유치에 목을 매다보니, 무턱대고 지원부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춘천시도 예외가 아닌데요.

춘천시가 한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면서 시유지를 매각했는데, 공장 대신 엉뚱한 건물이 들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지은 지 얼마 안된 새 건물이지만, 인적이 없어 을씨년스럽고,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한 바이오 기업이 춘천시로부터 시유지 3천 백여 제곱미터를 매입해 지은 건물입니다.

◀브릿지▶
"공장 목적으로 지어졌어야 할 건물이 어찌된 일인지 최근 오피스텔 용도로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춘천시가 해당 부지에 공장을 짓는 조건으로 땅을 팔았는데, 업체 측이 이를 지키지 않아 소송을 통해 땅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들어선 뒤였습니다.

춘천시는 어쩔 수 없이 부지 임대료를 받고 해당 업체에게 공장 가동을 요구했지만, 업체 대표가 구속되고 부도까지 나면서 채권단이 건물을 경매에 부친 겁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경매에서 건물이 팔려도 춘천시는 채권자 순위에서 밀려 밀린 임대료 8천만원도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압류신청 했는데 압류 신청한데가 상당히 여러군데예요. 우리는 순위는 밀리죠, 아무래도. 임대료니까..."

'주먹구구식' 기업 유치로 인한 춘천시의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7년 민간 담배 제조업체를 유치했다가 8년째 임대료 수십억원을 못받고 있고,

레저경영대학원 유치 과정에서는 부지 매입비 8억 7천만원을 지원했지만, 대학원은 3년만에 폐교됐습니다.

[인터뷰]
"건실한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유치도 좋지만, 그에 앞서 유치 기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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