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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살리기 "오락가락"
[앵커]
도내는 물론, 전국 자치단체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면밀한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포기해 혈세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춘천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저잣거리 조성 사업도 예외가 아닌 듯 합니다.
백행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시장 한켠 넓은 공터가 텅 비어 있고, 반대편은 차량들이 어지럽게 주차돼 있습니다.

지난해 춘천시가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 저잣거리를 조성하려던 부집니다.

애초 춘천시는 중앙시장 초입 천 100여 제곱미터에 3억원을 들여, 원두막과 주막, 떡메치기 등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9월 착공해 이미 완공됐어야 하는데,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를 사들이는데 17억원의 국.도비만 쓰고, 사업을 돌연 포기했습니다.



"우리가 하려고 했던 데는 도로변이었는데, 너무 혼잡하고 타당성도 안 맞고 그래서 사업을 정리했고.."

◀브릿지▶
"그런데, 지난해 관광과에서 무산된 사업을 경제과에서 내용만 조금 바꿔 그대로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제과에서 올해 8억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해당 부지에 남아 있던 건물 1동을 마저 매입하고, 저잣거리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원두막과 주막 대신, 북 스토어나 작은 갤러리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관광과에서 사업을 포기한 이유인 사업성이나 도로 혼잡 문제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문화의 거리라든가 테마의 거리라든가 셰익스피어의 거리,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거든요..(건물을) 매입한 다음에 구체적으로 나오겠죠"

한 부서에서 포기한 사업을, 포기 원인을 해소하지 않은 채 다른 부서에서 성급히 재추진하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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