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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앞 눈치우기, "아직 멀었다" R
[앵커]
지난주 초, 춘천을 비롯한 영서지역에 20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내렸는데요.

눈이 온 지 1주일 다 됐지만, 큰 도로를 제외하곤 인도와 골목길, 이면도로 곳곳이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입니다.

제때 제설 작업이 안됐기 때문인데, 내 집 앞 눈 치우기 조례는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가파른 언덕길이 새하얀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 또 조심하지만, 금새 몸이 기우뚱합니다.

[인터뷰]
"지금 한번 미끄러지고, 엉금엉금 기어서 가는거에요. 소금도 안 뿌린 것 같고, 제설작업을 안하는 것 같아요. 위험하고 어르신들은 더 힘들것 같아요"

제설 작업이 큰 도로에만 집중되면서, 인도에 쌓인 눈은 갈수록 단단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런 빙판길 얼음을 녹이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모래나 염화칼슘을 비치해 두고 있지만, 정작 사용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택가와 상가 밀집지역의 이면도로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내 집, 내 점포 앞의 눈을 치우는 사람이 갈수록 줄면서 눈만 내렸다 하면, 주요 도로를 제외하곤 인도와 골목길, 이면도로 할 것 없이 꽁꽁 얼어붙기 일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도내 자치단체마다 내 집앞 눈치우기 조례를 제정했지만, 지키지 않아도 제재할 규정이 없다보니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자기 집앞에는 자기가 치워야 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죠. 내집앞을 내가 쓸어야 겠다 이런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힘들것도 없죠."

누군가 해주겠지 서로 미루는 사이, 그 불편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오는 만큼,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운다는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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