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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녹이는' 사회복지사 R
[앵커]
연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찾아 다니며 겨울 나기를 돕는 사회복지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는데요.

음식과 난방 지원 등 구호활동은 물론, 때로는 말벗이 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하루를 최유찬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듬성듬성 연탄재를 뿌려놓은 언덕길에 다시 눈이 내립니다.

사회복지사 김서현씨가 서둘러 찾아간 곳은 85살 김정수 할머니집입니다.

어른 한 명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단칸방.

연탄 보일러도 없어, 이불을 겹겹이 쌓았지만 벽 곳곳에 구멍이 난 것처럼 냉기가 스며듭니다.

할머니께 안부를 여쭙고, 준비해 간 전기매트를 깔아드립니다.



"(어르신 항상 조심하세요.) 아이고 항상 고맙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82살 안상윤 할아버지는 방 한복판에 연탄난로를 놓고 겨울을 지냅니다.

매주 잊지 않고 밑반찬과 연탄을 가져다 주는 사회복지사들이 유일한 가족이나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부식해다주고, 겨울이면 연탄주고 너무 고맙죠. 말도 못하게.."

◀브릿지▶
"이처럼 독거노인들은 변변한 난방 시설도 없이 외부인의 손길에 의지한 채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한파 속에 화재 위험까지 높아지자, 사회복지사들의 일이 더 늘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응급전화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화재 경보시스템과 움직임 감시 센서는 제대로 작동하는 지 다시 한번 점검합니다.

[인터뷰]
"마음이 아프죠. 저희가 돌봐드린다고 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여전히 많이 필요해요. 환경도 많이 열악하고..사시는 거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지난달 26일, 원주시 태장동에서는 집안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인 80대 노인이 사회복지사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지기도 했습니다.

자치단체와 사회복지사협의회는 아직 주위에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시민들의 따뜻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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