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김우진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집중.1>러시아 대게 금값.."업계 휘청" R
[앵커]
대게와 명태는 한때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이었는데요.

하지만, 명태는 이미 씨가 말랐고, 대게도 겨울철에만 잡히는 탓에 지금은 대부분 러시아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수입 물량이 줄면, 가격은 천정 부지로 오를 수밖에 없는데, 결국 소비자는 비싸서 못 사먹고, 관련 업계는 업계 대로 타격이 큽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채영 기잡니다.

[리포터]
몸통 길이만 13cm,
국내산 대게보다 크고 사시사철 나 인기가 좋은 러시아산 대겝니다.

최근 몇년 동안 국내산 대게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삼척 대게 판매점마다 러시아 수입 대게가 절반 이상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값입니다.

kg당 7~8천원 하던 건 옛말이고, 지난해 kg당 4~5만원 하던 가격이 올해는 최고 8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폭등한 가격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관련 업계는 울상입니다.

[인터뷰]
"서민들이 접하기에는 너무 비싸요. 3~4인 가족이면 20~30만 원을 써야되는데 부담스럽죠."

국내에서 소비되는 러시아산 대게는 90%가 동해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대게가 나는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전량 러시아산 대게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6천톤이던 수입량이 올해 3천톤으로 반토막 나면서, 가격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러시아 대게 수입량이 크게 줄어든 건 러시아가 자국 내 어족자원 보호 등을 이유로 각종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자국 해역에서 한해 2만 3천톤만 잡을 수 있도록 쿼터를 정해놨고, 해마다 그 양을 줄이고 있는 추셉니다.

쿼터제에도 불구하고 불법 조업으로 한국에 팔리는 대게량이 늘자, 2012년에는 한.러 협정을 통해 원산지 증명을 강화했습니다.

결국, 수입량은 급감했고 가격은 오른 겁니다.



"민간끼리 수.출입하는 거를 일일히 관여하거나 그러지는 않거든요. 대중 어종 같은 경우는 관리한다고 하지만, 이건 대중 어종도 아니고."

이대로라면 러시아산 대게 가격은 계속 올라 서민들은 아예 접할 수도 없는 어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