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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유물 대량 발굴...레고랜드 차질?
[앵커]
(강원도) 춘천 하중도에서 청동기 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집터와 고인돌 등 유구가 대량 발견됐습니다.

하중도는 레고랜드 건설 예정지여서,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G1강원민방) 백행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의 하중도 문화재 발굴집니다.

여기저기 움푹 파인 곳이 눈에 띕니다.

모두 청동기 시대 집텁니다.

집 안에는 토기와 돌도끼는 물론, 나무 기둥을 세웠던 자리도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돌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예리한 돌칼과 화살촉부터, 비파형 청동칼과 도끼까지 이번에 발굴된 유구는 모두 천4백기에 이릅니다.

특히, 마을을 둘러싼 도랑인 방형 환호는 남북한을 통틀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주거지와 생산지, 무덤이 한 지역에 발견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상당히 가치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이곳이 강원도와 춘천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레고랜드 건설 예정 부지라는 겁니다.

문화재청 측은 일단, 전체 보전을 원칙으로 하되, 유적의 중요도에 따라 보전지역의 범위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고랜드 개발업체 측은 원래 역사 박물관과 유적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었던 만큼, 공원과 박물관으로 이전해 보전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지만, 보전지역이 어디에 얼마나 지정되느냐에 따라 실시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기존에 유적지가 많이 분포돼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 보존을 할 건지는 문화재청하고 협의를 하면서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문화재청은 다음달 회의를 열고, 최종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발굴 조사가 전체 발굴 면적의 일부분인 만큼, 문화재 출토 여부에 따라 레고랜드 개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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