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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멸종위기종 서식지 밀렵 기승 R
[앵커]
야생동물 밀렵과 밀거래 적발 건수는 지난 2008년 800여 건에서 지난해 480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직도 멀었습니다.

특히, 겨울철 먹이부족으로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오는 야생동물들이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최근엔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에 수렵장이 운영되면서 천연기념물도 밀렵꾼들에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산양보호협회 직원들이 야생동물 포획 현장을 단속합니다.

자치단체에서 포획을 허가한 확인표지는 찾아 볼 수 없고, 제지를 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냥한 멧돼지를 손질하기에 바쁩니다.

◀브릿지▶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서식지인데다,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돼 총기를 사용한 수렵이나 야생동물의 포획이 금지돼 있지만 버젓이 밀렵이 이뤄졌습니다"

55살 김모씨가 총기를 사용해 멧돼지를 잡은 건 지난 11일.

김씨는 수렵 허가 지역에서 잡은 멧돼지를 옮겨온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적발 당시엔 불법 포획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하게 얘기 하라고 하니까 '총은 집에 있고 돼지는 오늘 잡았다. 연화동 자연 휴양림에서 잡았다'라고 시인을 했죠."

최근, 느슨한 단속을 틈타, 불법 밀렵 행위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인제의 한 수렵장에선 천연기념물 235호인 산양이 가죽만 남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산양과 삵,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에 대해 수렵을 허가한 것이 문젭니다.



"수렵인 가운데 양심이 덜된사람이 있으면 자기 욕심에 하지말야할 곳에 들어가거나, 몇 마리 이내로 잡으라고 했는데 더 잡거나.."

한쪽에선 멸종위기 종 복원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고, 또 한쪽에선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에 수렵장을 운영하는 엇박자 행정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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