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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3> 산지전용, 소나무 판매 '수단?'
[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산지전용 허가 남발과 행정 당국의 허술한 관리로 고성지역 산림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산지 전용 대부분이 소나무를 팔아먹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실태와 대책은 없는 지 심층 취재했습니다.
먼저, 홍성욱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울창해야 할 소나무 숲이 허허벌판입니다.

고성지역의 한 업체가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 초 임야 13,000㎡에서 소나무 920본을 모두 굴취했기 때문입니다.

상품 가치가 없는 나무들은 아예 뿌리째 뽑히거나 잘려 나갔습니다.

지난해 2월 초지 조성을 목적으로 전용허가가 난 또 다른 야산 13,500㎡는 풀 한포기 조차 없습니다.



"나무가 있을 때는 물이 안 내려 갔는데 나무가 없으니까, 풀이 빨리 살아야 하는데.."

이런 산지 전용 대부분이 당초 목적과 달리, 소나무 굴취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이나 민간업체가 임야를 사들여 주택이나 초지,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짓겠다며 전용 허가를 받은 뒤 소나무만 팔아먹고 있는 겁니다.



"이제 바로 시작 할거에요. 돌도 다 준비해 놓고.. 가보시면 알겠지만, 자재도 다 갖다 놨습니다."

또, 원래 목적대로 사업이 안돼 복구 명령이 내려진 곳도 풀씨를 뿌리거나 어린 묘목을 심는 등 형식적인 복구에 그치면서 산사태 등 2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업 이행은 왜 안하나?) "저도 그건 모르겠어요. 저도 인허가 담당자로서 답답한 부분이 그거예요. 저도 그런 부분을 최소화 하고 싶은데.,휴~왜 안 하는지 사람 속을 알수가 있어야지"

산지 전용이 악용되면서 동해안에서 소나무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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