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전역에 걸쳐 기후변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연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9도 높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폐광.접경지역 기온이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월 1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강원지역 일간지인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8,333건)에서 ‘기후’ 주제어로 워드클라우드(Word Cloud) 분석을 실시한 결과 ‘기후변화’ 키워드가 전체의 절반을 뛰어넘는 약 61%(5,084건)를 차지했습니다.
기후변화가 강원지역 경제·사회와 연동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농업’, ‘재배’ ‘사과’ 키워드가 대폭 증가해 출현율도 전체의 25.6%를 차지하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와 관련 최익창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말하는 게, 결과적으로 강원도에 앞으로 계속 이 기후변화라는 것이 강원도의 어떤 경제적인 부분이라든가 사회적 부분에 계속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농업 부분의 키워드가 많고, 이어서 사과가 나왔는데, 사과가 2016년도에 갑자기 확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2024년 강원도의 연평균 기온은 12.7℃로 평년(’91~’20년, 10.8℃)보다 1.9℃ 나 높았고, 평균최고 기온(18.1℃)도 평년(16.4℃) 대비 1.7℃ 높아 기상관측(1973년)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습니다.
이전까지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 2023년(12.1℃)보다도 연평균 기온은 0.6℃, 평균최고기온도 0.5℃ 상승한 걸로 나왔습니다.
강원 지역별로 나눠보면 영서(철원, 대관령, 춘천, 원주, 인제, 홍천)와 영동(속초, 강릉, 태백)의 연평균 기온은 각각 12.4℃, 13.4℃로 평년(10.3℃, 11.7℃) 대비 각각 2.1℃, 1.7℃ 높았고,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월별로는 총 9개 달(1~2월, 4월, 6~11월)에서 평년 대비 1℃ 이상 높은 기온이 나타났고 특히, 봄철 4월과 여름철 8~9월은 평년 대비 3℃ 이상으로 매우 높았습니다.
시군별로 보면 2024년 정선군 평균최고기온은 19.4℃로 평년(16.8℃) 대비 무려 2.6℃도 높았습니다.
이와함께 삼척시(2.2℃), 동해시(2.1℃), 태백시(2.0℃) 등도 2.0℃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폐광지역과 접경지역의 기온상승이 두드러집니다.
폐광지역(정선, 영월, 태백, 삼척 등)과 접경지역(양구, 철원, 인제, 화천 등)의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각각 1.7~2.2℃, 1.8~2.2℃ 수준으로 눈에 띄게 상승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최익창.신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