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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공무원들 R
[앵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공무원 비리에 허탈해 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급여를 부풀려 수억원을 횡령하거나, 보전산지 해제를 대가로 임야를 싸게 구입한 공무원들이 또 적발됐습니다.

올들어 도내에서 터진 3번째 공무원 비리인데, 허술한 내부 감사에 대한 비판이 높습니다.
조현식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동해시청에 근무하던 7급 공무원 A씨.

a씨는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직원 급여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억원을 횡령했습니다.

수법도 대담했습니다.

급여 총액은 그대로 둔 채 연가보상비와 성과상여금 등을 부풀린 뒤 친인척 계좌로 2억 6천만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겁니다.

감사원에 적발되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자치단체의 자체 감사는 말그대로 '눈뜬 장님'이었습니다.

감사가 시작되자 A씨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탭니다.

s/u
"동해시는 해당 직원의 재산을 압류해 횡령금액 환수에는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감사원 조치에 따라 검찰고발 등 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횡성군에선 보전산지 해제를 대가로 해당 임야 일부를 싼값에 매입한 공무원 2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개발이 불가능한 임야를 준보전산지로 용도 변경해주고, 해당 임야 2천7백㎡를 보전산지 가격으로 매입해 15배 정도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무원들을 상시적으로 비판하고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고요. 공무원들이 비리행위를 했을 땐 그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병행돼야 합니다."

올 들어 도내에서만 벌써 3번째 공무원 비리가 터지면서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차갑다 못해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조현식입니다.
조현식 기자 hscho@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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