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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5> 군 마트, 골목 상권 '직격탄'
[앵커]
G1뉴스에선 일반인들에게 물건을 판매할 수 없는 군부대 마트가 도.소매상들에게까지 물건을 대량으로 팔아넘기는 불법 현장을 고발했는데요.

이런 불법 영업으로 인해 군부대 마트 인근 상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매출이 크게 줄어 아예 문 닫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화천시내에 있는 한 슈퍼마켓입니다.

5~6년 전부터 매출이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물건을 들여놓지 못할 정도로 장사가 안됩니다.

인근에 군부대 마트가 들어선 뒤 부텁니다.

군인 가족이 아닌 일반인들도 아무런 제지 없이 군부대 마트를 이용하면서 손님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너무 어렵다. 일반인들도 쉽게 물건을 사니까 누가 비싼 돈 주고 여기를 오냐. 다들 군부대 마트로 가지.."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인제 지역의 군부대 마트는 모두 8곳으로, 현재 1곳이 추가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군부대 마트가 난립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일삼다 보니 폐업하는 상점들도 늘고 있습니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여러 곳이 문을 닫았고, 운영을 하는 곳도 겨우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도매업자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 도매상의 경우, 소매상들이 거래 선을 군부대 마트로 대거 바꾸면서 거래 업체가 200곳에서 100여 곳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매출도 지난 2001년 11억원에서 지난해엔 7억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반품이) 엄청나게 많아요. 한 차도 넘어요. 지금 있는 것만 두차가 넘는데, 금액으로 따져도 엄청나요. 다 망해서 이제 다들 거래처들이 다 망했어. 이제 도매상들도 없다시피 하죠."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4월, 군부대 마트의 불법 영업 행위에 제동을 걸었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파상 공세에 군부대 마트의 불법 영업까지 가세하면서 골목 상권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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