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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6>'엉터리' 감사..불법 조장
[앵커]
이처럼, 군부대 마트의 불법 영업으로 인해 골목 상권이 고사 위기에 처했지만, 정작 군 당국의 감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군 당국의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버젓이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군부대 마트의 불법 영업에 대한 군 당국의 공식 입장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는 겁니다.

국군 복지단은 "정기 감사와 수시 감사를 통해 불법 판매를 원천 차단하고 있어 일반인에게는 물건을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그럴까?

취재팀은 군 당국의 감사 일정에 맞춰 춘천의 한 군부대 마트를 잠복 취재했습니다.

감사단이 떠난 뒤 30여분 만에 군부대 마트로 중간 도매업자의 차량이 들어와 맥주를 싣습니다.

차량은 춘천과 화천의 군부대 마트 3곳을 더 돌며 맥주를 가득 실은 뒤에야 물류 창고로 돌아갑니다.



"아무래도 일반 손님도 그렇잖아요. 물건이 싸면 구매를 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눈에 보이게 그런 게 많이 판매가 되고 하니까 누가 통제를 한다는 건 누가 했다 안했다 제가 뭐 말씀드릴 필요는 없고요."

감사 정보가 쉽게 유출되는 것도 문젭니다.

군부대 마트 1곳에 감사단이 도착하면, 마트 관계자가 다른 군부대 마트에 문자메시지로 감사 사실을 알려주다보니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질 리 없습니다.



"저희 지금 감사팀이 와 있다는 얘기예요. 지금 계속 문자가 오는데요. <뭐라고 온거예요?> 감사 중이라고. 화천도 가고, 춘천도 가고."

감사도 매출 전표를 확인하는 게 고작입니다.

군부대 마트 관계자들이 도.소매상과 무자료 현금 거래를 하더라도 입고와 출고 수량만 맞춰놓으면 불법 판매를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도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감독을 하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말씀드리기가 제한됩니다"

군 당국의 형식적 감사로 군부대 마트와 도.소매업자간의 불법 거래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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