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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 친환경 문어 어구..어민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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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주 동해안 문어 낚시에 사용되는 친환경 어구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드렸는데요.

바다를 되살리겠다며 도입된 친환경 어구가 정작 어민에게는 외면받는 현실을 들여다 봤습니다.

기동취재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봉돌'이라고 불리는 문어 낚시 어구.

무게추와 고리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라 오래전부터 어민들은 각자 원하는 재료와 모양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어구가 바다 환경에 좋지 않다는 문제가 불거졌고,

자치단체는 보조금 사업으로 기준에 충족하는 업체가 만든 어구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외면받고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 쓰던 어구보다 쉽게 망가지는 데다,

유실률도 높아 오히려 해양 쓰레기가 늘고 있다고 어민들은 말합니다.

◀SYN/음성변조▶동해안 어민
"납으로 만든 건 바위틈에 끼어도 위에서 줄을 당기면 납이 깎이면서 올라오는데 봉돌은 기존에 낚시를 하기는 하는데 봉돌은 그런데 끼었다 그러면 안 나온단 말이에요. 사실 제가 봐도 물속에 어마어마하게 많을 거예요 아마."

어구 하나 가격은 5천 원 꼴.

어민은 20%만 지불하고 있지만 어선 한 척당 연간 수백 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연승 어업인
"돌에 걸리잖아요. 그러면 이게 다 끊어져서
나와요 그러면 어부들은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낚시는 버려야 하고. 예를 들어 천 원에 팔았다고 하면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 그래도 결국은 어민들, 우리가 내 돈 주고 산 거 뿐 안돼요."

유실이 많아 지원을 받아도 결과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비슷해 진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어민들은 다시 납을 쓰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어구를 직접 제작합니다.

◀SYN/음성변조▶동해안 어민
"만약에 봉돌을 썼어도 그 정도의 생산고가 나온다 하면 그걸 쓰겠죠. 그분들은 납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이유도 그런 이유도 있고. 그런 거 봤을 때는 봉돌 자체도 조금 변형이, 새로 연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돈은 돈대로 들이고 현장에서는 외면받는 친환경 문어 어구.

어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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