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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 농약 테러..범인은 옆집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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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 4월 집에서 키우던 개 10여 마리가 농약에 의한 중독사로 집단 폐사하는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수사에 나선 경찰이 범인을 잡았는데, 알고 보니 옆집 이웃었습니다.

모재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개 한마리가 입에 거품을 문 채 겨우 숨만 몰아쉽니다.

구석으로 몸을 숨긴 채 몸을 떨기도 하고,

밥을 먹지 않거나 말라가기 시작했는데,

한 달 동안 키우던 개 10여 마리가 이렇게 폐사했습니다.

사인은 농약에 의한 중독사.

사체에서 나방이나 파리 등 토양 해충 방제에 사용되는 성분인 '터부포스'가 검출됐습니다.

농약을 구매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수사한 경찰은 6개월 만에 범인을 특정했는데,

옆집에 사는 이웃 A씨였습니다.



"A씨는 사건 발생 장소에서 10여 분 정도 떨어진 이 자재센터에서 농약 2포대를 구입했습니다."

A씨는 견주가 잠든 저녁 시간을 이용해 농약을 버무린 잔반을 개들에게 던져줬습니다.

경찰이 농약 구매이력과 농약을 사서 집에 들어오는 모습, 거짓말 탐지기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오자,

A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개들이 계속 짖어 시끄럽고 변을 싸놓아 지저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화INT▶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면 되겠나 싶은 마음이 들고요. 이제 같은 이웃이잖아요.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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