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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출연>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위조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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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파견 교환학생 문제를 취재한 김이곤 기자와 좀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앵커>
김 기자, 교환학생의 성적 조작 문제를 며칠 동안 짚었는데요. 다시 한번 실태를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김이곤>
그렇습니다. 외국에서 학생이 성적표를 직접 받아 국내대학에 제출하는 경우, AI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성적표를 위조하는 겁니다.

이를 원본으로 속이고 제출하는 건데요.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최대 천만 원에 달하는 교내외 장학금을 받는 등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이라도 대학들이 해외 대학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서 제출된 자료와 비교해 보면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김이곤>
그러면 간단합니다. 하지만 위조 여부를 대조할 수 있는 해외 대학의 원본 성적표가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이라 6개월 등 일정 기간 후에는 더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대학에 원본 성적표를 요구하면, 국내 대학에 문의하라는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학생이 속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확인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김이곤>
그렇습니다. 양 대학 간 크로스 체크를 잘 하는 대학도 있는 반면, 대게는 관리 감독이 허술해 학생이 성적표를 직접 제출하는 경우, 알아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영국 고등교육평가 기관 QS는 매년 전 세계 대학을 평가해 순위를 공개하는데, 평가 지표에 교환학생 비율 5%가 국제화 지수 점수에 반영됩니다.

이 평가는 신입생 유치와 정부재정 지원에 이점으로도 작용하는데요. 때문에, 대학들은 앞다퉈 협약을 맺고, 교환학생 관리보다 양에 치중하는 경향이 짙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취재를 하면서 대책도 고민했을텐데, 끝으로 현재 상태에서 고민해 볼만한 대책인 있었나요?

<김이곤>
네, 매년 전국에서 만 명이 넘는 국내 교환학생이 해외로 나가는데, 교류 대학 간 성적표 발급 원칙을 정하는 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앞선 보도에서 말씀드렸듯 대학들과 교육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교류 협약 대학간 시스템'을 구축해, 성적 위조와 장학금 등 문제들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네,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김이곤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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