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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치악산 자락..쓰레기 투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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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정 계곡으로 유명한 원주 치악산이 얌체 쓰레기 투기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CCTV 사각지대에 한밤중 몰래 버리고 가는 통에 적발도 쉽지 않은데요.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인 상황에 애꿎은 행정력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십 미터 높이 치악산 자락 한쪽 가득 벚꽃이라도 핀 것 같지만,

전부 분홍색 불법 대출광고 명함입니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계곡 주변인데,

아침 출근길 수천 장 선전물에 쑥대밭 된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아침에 출근하면서 발견했어요. 누가 이렇게 차로 갔다 버린 거지, 이건 어떻게..공기 좋고 물 맑은 데 이렇게 버려서 아주.."

바로 위쪽 차도에서 밤사이 누가 일부러 통째 던지고 간 건데,

자세히 보니 종류도 다양합니다.

밥상과 부서진 가구, 개집과 동물 배변 패드가 나뒹굴고,

깨진 맥주병과 반쯤 찬 콜라 같은 생활 쓰레기도 한보따리입니다.

조금 떨어진 또다른 계곡도 눈살 찌푸려지는 잡동사니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쓰레기 무더기,

버린 사람 못 찾으면 전부 공무원들이 치워야 합니다.

◀SYN / 음성변조▶
"적발되면 본인이 치워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저희가 처리를 하고 있죠. 시민의식도 좀 제고돼야 할 것 같고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CCTV 사각지대에 밤중에 몰래 버리고 가니 실제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인 상황.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전국 100대 명산에 쌓인 불법 폐기물 2만 2천톤 중 80%는 행위자를 알 수 없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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