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 새벽 춘천에서 고급 외제차 한 대가 접촉사고를 낸 뒤 3km 정도를 도주하다 소양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운전자가 숨졌는데,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어두컴컴한 새벽, 편의점 앞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차량 한 대가 치고 지나갑니다.

사고를 낸 차량이 텅 빈 도로를 질주하고,

피해 차량도 쏜살같이 따라 붙습니다.

얼마 뒤 가해 차량은 산책로 난간을 뚫고 강물로 추락합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2시 15분쯤.

춘천시 우두동에서 고급 외제차 한 대가 소양강으로 추락해 27살 운전자 A씨가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차량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차량 잔해가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강변도로에서 30m 이상 떨어진 강물 속에서 발견된 사고 차량은 종잇장처럼 구겨진 상태였습니다.


(음성변조)
"(숨진 차주가) 춘천사람이에요. 자수성가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경찰은 숨진 A씨가 강으로 추락하기 전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외제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는 타박상을 입고,

A씨의 차량을 쫓아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리스 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성변조)
"정차 중인 BMW 차량을 충격하고 그대로 도주하다 가드레일을 재차 충격하고 강으로 추락한 사고입니다."

경찰은 A씨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