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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플라이강원, 지원금 담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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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G1뉴스에서는 어제 플라이강원이 직원 임금을 체불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강원도와 플라이강원이 지원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원도와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2월,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업 유지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강원도가 플라이강원에 운항장려금 명목으로 120억 원을 지원하는 대신, 플라이강원은 오는 2027년까지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유지한다는 내용입니다.

강원도는 이 과정에서 거액의 재정이 지원되는 만큼, 약속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이행보증증권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플라이강원은 지원금 120억 원 중 40억 원을 보증보험사에 담보로 잡히고, 증권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120억 원의 성격이 플라이강원이 항공기를 운항하면서, 내년 2월까지 승객이 차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결국 강원도 지원금으로 잡힌 담보 40억 원은 계약 기간인 내년 말까지 발이 묶였습니다.

해당 담보로 인해 플라이강원은 추가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동성 위기로 임금까지 밀린 플라이강원은 강원도에 이행담보 금액을 낮추는 재협약과 함께,

추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행담보 금액이 하향되면, 보증금도 낮출 수 있어 40억 원의 일부라도 융통해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운항장려 지원금마저 40억 정도가 남아있지만 사용을 못하게 막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금 강원도 집행부에서 저희들을 지원해 줄 의지가 있는지가 의구스러울 정도로 많이 어렵습니다."

강원도는 '불가' 입장이 확고합니다.

애초 플라이강원이 부동산 등 다른 것으로 담보를 잡았어야 하는데, 지원금을 담보로 사용한 것 자체부터 문제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법률 자문 결과 역시 재협약 수용시 배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는 이미 "플라이강원을 양양공항 모기지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120억 원을 지원했다"며, 더 이상의 지원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다음달 3일 임시이사회에 이어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잇따라 개최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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