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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생활 자금 '주민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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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로 전국이 힘들어하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도움이 필요할텐데요.

화천의 한 마을에선 주민들이 십년 넘게 모아 놓은 마을 기금을 다 풀어서 나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 나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최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80여 가구가 모여사는 화천의 한 마을.

코로나19 때문에 영농철인데 농사 자금이 부족하다, 생활이 어렵다는 얘기를 서로 자기 이야기처럼 주고 받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십년 넘게 십시일반으로 모아둔 마을 기금을 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농사에 들어갈 돈도 많이 필요하고 시기적으로 최고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포터]
농촌체험마을 같은 마을 수익 사업으로 번 돈을 나누기로 한 겁니다.

수익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나눴는데 가구당 최대 400만원이 돌아갑니다.

물론, 마을 주민 모두가 지급 대상입니다.

마을 뿐 아니라 이웃과 지역 전체에 효과가 나도록 지급액 가운데 100만 원은 지역 상품권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바라며, 그동안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주민들에 대한 감사함도 담았습니다.

[인터뷰]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하면 되겠냐해서 한 주민이 먼저 얘기했어요 다 찬성하더라구요 반대가 한명도 없었고.."

[리포터]
농촌의 상생과 나눔의 문화가 예기치 않은 재난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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