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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속초세관 보세창고 '관리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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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오늘 G1 뉴스820도 어제에 이어 속초세관 보세창고 관련 보도로 시작합니다.

어제 전해드린 것처럼 보세창고 관리 직원이 갑질 횡포와 계약서 위조 등을 통해 수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G1 취재결과 드러났는데요.

각종 불법 행위가 판을 치는 동안 창고 관리도 제대로 안돼, 수산물을 맡긴 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수조 관리 부실로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고 분실되는 일까지 속출했지만, 세관과 보세창고측은 피해 현황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최경식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충북의 한 어패류 유통업체는 속초세관 보세창고 수조 사용을 위해, 작년 11월 보세창고 관리자 A씨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달 치 수조 사용료 250만원과 계약서 항목에도 없는 예치금까지 더해, 500만원을 A씨 개인통장으로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수조 사용 1주일여 만에 맡겨놓은 연어 450마리 가운데 79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보세창고측이 수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연어가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조 이용 업체는 계약 해지 4개월이 넘도록, 나머지 사용료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수조 이용 업체도 작년 11월초부터 1년간 수조 이용 계약을 맺은지 4개월 여만에 전복 150㎏ 가량이 대량 폐사했습니다.

결국 계약을 해지했지만, 남아있는 사용료 반환과 피해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꾸 우리 물건이 다른 데로 옮겨지고 도저히 저희들과 안맞고. 다른 물건들과 섞여져서 전복이 많이 폐사당했어요."

해당 보세창고 수조를 이용했다가 어패류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한 업체는 지난해 8월 수조에 보관중이던 국내산 문어 700㎏을 분실 당했다며, 보세창고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3천 만원을 들여 구입한 문어 2톤 중 절반에 가까운 700㎏이 없어진 겁니다.

보세창고측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도난사건은 아니고, 문어가 수조 하수관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조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보상 책임은 지지 않고 있습니다.



"찾을 수가 없는거죠. 매일 해삼도 멍게도, 오징어도 없어지는데 매일 하소연할 수는 없는데 CCTV에 안찍히니까."

해당 업체를 보세 창고로 지정한 속초세관은 통관 절차를 밟아야 하는 외국 물품과 달리 내국물품은 관리 감독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설사 없어졌다 치더라도 보세화물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한테 보고 들어오고 그런 건 없을거예요."

하지만 세관측의 설명과 달리 해당 보세창고의 폐사 피해 수산물에는 러시아산 수입 대게와 일본산 조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세관과 보세창고 운영업체 모두 수조 관리 부실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이 현재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은 하나인데."

◀stand-up▶
"보세창고 측은 취재팀이 피해자들에 대한 취재에 착수하자, 뒤늦게 추가 피해자 여부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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