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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춘천 삼악산 로프웨이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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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6기 춘천시 최대 역점사업인 삼악산 로프웨이 조성 사업이 지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공공성 확보 등을 위해 춘천시가 내건 계약 조건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선건데요. 춘천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사업자가 모레(2일)까지 계약 이행보증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은 자동 파기됩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시 시정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월 삼악산로프웨이 노선을 확정했습니다.

삼천동 주차장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7부 능선을 잇는 3.6㎞ 구간에 로프웨이를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춘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 청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춘천시는 노선 확정 1년여 만인 지난달 31일 우선협상대상자와 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우선협상 사업자가 계약 조건 변경을 요구하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춘천시가 내건 강제조항이 문제가 됐습니다.

춘천시는 자본금 300억원의 타용도 사용 불가와 기부채납 후 20년 운영, 영업이익의 10% 관광발전기금 납부 조건을 계약에 명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가 기부채납 기한 연장과 자본금 사용 제한 일부 해제는 물론,

삼악산 7부 능선에 조성키로 했던 상부 정차장을 산 정상으로 변경해줄 것까지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춘천시는 사업에 차질을 빚더라도 계약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공모지침이나 협약서에 협약한 내용이 (춘천시가) 이미 시민들과도 약속한 사항들이기 때문에 그걸 위반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 이렇게 회신해줬습니다."

춘천시는 계약 파기에 대비해, 당초 사업에 관심을 보인 다른 민간업체들과 내부 조율에 나선 상태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3월 2일 24시까지 계약 이행보증금 27억5천만원을 춘천시에 납부하지 않으면 계약은 자동 해지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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