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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동해 대게타운.."묵호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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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러시아 수입 대게 대부분이 동해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동해시가 대게의 명성을 알리고, 지역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대게 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분명 반길만한 일인데, 묵호지역 일부 상인들은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년 간 국내에 수입된 러시아 대게의 80%는 동해항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속초항으로 물량이 대거 이동하면서, 지금은 동해항 65%, 속초항 35% 수준으로 양분됐습니다.

대게 명성을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동해시가 직접 대게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보다 싼 가격으로 품질 좋은 대게를 공급함으로써 동해시를 좀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취지에서 했고, 그리고 추암은 여러 가지 해수 인입 시설이라든가 이런 기반 시설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추암해변에 300명에서 400명 정도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대게 타운을 짓고,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추암 일대는 보세창고 등 대게 유통시설이 밀집해 있는데다, 인근에 대형 리조트가 있어 꾸준한 관광객 유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시중 보다 싼 가격으로 동해시내 모든 대게 업소에 물량을 공급해, 대게를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브릿지▶
"하지만 동해시의 대게 타운 조성 계획에 대해 묵호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동해시가 직접 판매장을 운영하면 가격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고, 자칫 상권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게 묵호 상인들의 주장입니다.

또 추암보다 묵호지역이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에서 기존 자유 시장 경제를 무너뜨리고 관에서 한다고 그러면 (기존 상인) 그 분들은 진짜 다 어떻게 하냐. 속초나 다른 지방으로 가야될 입장이거든요."

동해시는 최근 사회단체장 간담회 결과 대다수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갈등을 조정해 가면서 대게 타운을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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