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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삼척 흥전리사지, 통일신라 국통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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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척 흥전리 사지가 통일신라시대 최고 승려인 국통이 머물렀던 사찰이라는 평가가 제기됐습니다.

흥전리 사지는 아직 정확한 사찰 이름이 확인되지 않아 '흥전리'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통일신라시대 흥전리 사찰이 당나라와도 깊은 연관이 있었던 정황을 보여주는 유물이 추가로 출토됐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비석 조각에 희미한 한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조장대장경이지함'이란 문구인데, "당나라에서 대장경을 받들다"라는 의미입니다.

당시 흥전리 사지에서 생활했던 스님이 당나라 대장경과 접촉했던 정황을 설명하는 근거 자료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대장경이 새겨진 비편들을 미뤄 봤을 때 이 사찰은 국통의 지위까지 오른 그런 아주 지체 높은 스님이 주석하셨던 그런 절터라고 생각됩니다."

국통은 신라시대 불교계의 최고 승려를 말하는데, 그 정도로 흥전리 사지가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또 사각형 모양의 아궁이를 갖춘 대형 온돌 건물지도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곳에서는 국통이 새겨진 비석 조각과 깃발의 일종인 금동번에 이어, 지난 6월에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청동정병 2점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중요한 궁궐이라든가 황룡사 같은 큰 절에 쓰였던 것과 같은 중요한 기와들이 몇 점 보입니다. 신라 수도인 경주에서 건너와서 여기 건축에 관여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학계에서는 흥전리 사지에서 생활했던 스님이 김씨 성을 가진 신라왕경의 명문 집안 출신으로, 국통의 지위까지 올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tand-up▶
"삼척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흥전리 사지에 방치돼 있던 삼층석탑과 귀부 등과 같은 문화재에 대한 복원 연구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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