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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6> 남항진 잠제, "부실 재차 확인"
[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달, 강릉 남항진 앞 바다에 설치된 수중 방파제인 '잠제'가 부실하게 제작됐다는 의혹을 집중 고발해 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시공업체 측은 극히 일부 잠제만 망가졌다며 사실을 축소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제3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곳곳에서 부실이 확인됐습니다.
기동취재,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강릉 남항진 잠제 설치 사업 논란의 핵심은 부실 시공 여부였습니다.

준공한 지 1년 반 만에 곳곳이 부서지고 모래에 파묻혀 잠제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시공업체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을 통해 극히 일부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거듭되면서, 동해해양수산청은 한국시설안전연구원에 정밀조사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브릿지▶
"용역 결과, 시공업체 주장과 달리 상당수 잠제가 파손돼 망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항진 앞바다에 설치된 어초형 잠제 42개 가운데 30%가 넘는 14개가 망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2개가 파손됐다는 업체의 주장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또, 파손된 면적도 50㎡에 달해, 3㎡만 망가졌다는 주장과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해초가 붙어 물고기의 집 역할을 기대했던 어초형 잠제의 40%인 786㎡는 이미 모래에 파묻혀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부실시공에 따른 파손이 계속 진행중이라는 겁니다.



"이번 계기로 해서 하자 보수를 제대로 시키고 이게 제대로 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도 사업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남항진 해변의 침식을 막겠다며 수중 방파제인 '잠제' 설치에 투입한 예산은 모두 223억원에 달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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