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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농촌지역 하수처리시설 '엉망'R
[앵커]
농촌지역의 생활하수를 따로 처리하는 곳이 바로,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인데요.

원주에만 32곳, 도내 전체엔 수백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하수처리시설이 관리 소홀과 노후화로 오염된 물을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논과 맞닿아 있는 마을 하천입니다.

하천 바닥의 쓰레기를 들춰보니, 오물이 가득합니다.

수십미터 상류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있는데, 표지판은 낡아서 알아볼 수 없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브릿지▶
"하루 50t 가량의 폐수를 처리하는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입니다. 이곳은 최근 점검 결과, 부유물질 농도가 기준치보다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예 방치된 듯한 하수처리시설도 있습니다.

문을 잠그지 않아 아무나 들어갈 수 있고, 기계 조작실도 열린 상탭니다.

주민들은 하수처리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의문스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날씨 흐리고 그러면 더 해요. 날씨 흐리면 냄새가 분뇨 냄새 같은 게 그런 냄새가 나고.."

환경당국이 최근 조사한 결과, 이 두곳을 비롯한 원주지역 5곳, 철원 4곳, 양구 2곳 등 도내 18개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가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시설 노후화와 관리 소홀로 인해 처리효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당 자치단체는 개선명령과 함께,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방류 수질을 초과하는 시설들에 대해서 저희가 중점관리 대상 시설로 지정해서 관리를 강화하고, 기술지도와 함께 개량을 위한 예산 지원도 해나갈 계획입니다"

농촌지역 소규모 하수처리장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이 절실합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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