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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메르스 환자 '불안정'R
[앵커]
지난 12일, 춘천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현재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격리중인데, 이틀간 병원만 4곳을 옮겨다니면서 치료가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도내 4번째 메르스 확진환자인 춘천의 50대 남성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온 뒤, 지난 11일 고열과 두통이 시작돼 강원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메르스로 의심돼 강릉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음압병실이 부족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포화상태인 삼성서울병원도 이 남성을 받을 순 없었습니다.



"삼성병원에서 현재 환자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응급실 격리병실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새벽에 모시고 내려와서 자택격리를 하고 가검물을 채취해서.."

이 남성은 새벽 4시, 춘천 자택으로 돌아와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렸고, 오후에 확진판정을 받고 나서야 병상이 마련된 강릉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강릉의료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보고 다시 서울 보라매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강릉의료원에는 감염내과 전문의는 상주해 있지 않은데다, 위중 환자를 치료할 장비조차 없었던 겁니다.



"저희가 인공호흡기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 에크모(인공심폐의료기기) 치료라든가 투석 이런 쪽으로 갔을 경우에는 저희가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장비 자체가 없으니깐.."

결국, 이 환자는 이틀동안 병원 4곳을 옮겨 다녔고, 현재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할 정도로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릉의료원에 있을 때는 많이 안좋았는데요. 서울병원으로 옮겨진 다음에 약간 호전이 된 상태고..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간암 말기 환자로 메르스 자택격리 대상자였다가 지난 13일 숨진 원주의 40대 남성에 대한 국과수 부검은 국과수 내부 사정 등으로 미뤄졌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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