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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멸종위기> 수달, "다시 인간 곁으로.."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 께서는 대형 아쿠아리움에서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고 있는 수달이, 우리나라 토종 수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수달은 수달연구센터 등 정부가 승인한 네 곳에서만 볼 수 있을 만큼,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인 건, 수달이 점차 서식지를 늘려가고 있다는 겁니다.

멸종위기 생태이야기, 오늘은 도심 인근은 물론, 폐광지 하천에까지 다시 돌아온 토종 수달의 모습을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막 동이 튼 이른 새벽.

하천 수면 위로 길이 1m 남짓의 긴 형체가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유유히 헤엄을 치다 새가 지나가자 화들짝 놀라 물 속으로 숨고, 먹이로 보이는 무언가를 잡고 제압하기도 합니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 330호인 수달입니다.

멸종 위기에 처했던 수달이 다시 하천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브릿지▶
"광산 갱내수 유입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태백 황지천에도 최근 들어 수달이 다시 찾아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수달이 다시 출현한다는 건, 해당 지역의 생태 환경 전반이 건강해진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서서히 하천이 살아나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하천 생태가 말그대로 다시 원상복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원주 등 도내 큰 도시 인근에서도 수달의 출현이 자주 보고되고 있습니다.

평창과 정선지역 송어양식장에는 무리 지어 다니는 수달로 인해 골머리를 썩을 정돕니다.

[인터뷰]
"한마리가 아니고 보통 자기네 부하를 데리고 한 여덟마리 내지 다섯.여섯마리가 새끼하고 떼를 지어서 와가지고 고기를 엄청 잡아 먹었어요."

수달의 수난 역사는 꽤나 깁니다.

수달 가죽은 고급 가죽의 대명사인 밍크나 담비보다 더 귀하게 여겨지면서 삼국시대 때부터 포획이 성행했습니다.

토종 수달과 같은 종이 사는 일본은 2012년 수달의 멸종을 공식 선언했을 정돕니다.

[인터뷰]
"과거 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 때까지도 병사들의 보온이나 방수를 위해서 수달의 사냥이 아주 많았다는 것을 전세계적으로 학자들이 이야기 하고 있고, 알려져 왔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달의 서식을 발견했을 경우, 인위적인 보호시설 설치보다는 '자연의 친구'로서 조용히 바라보고 함께 살아가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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