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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폐 피해자, 생존권 보장 '촉구' R
[앵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정선과 태백지역 광부들은 오랜 탄광 생활로 인한 진폐증 때문에 수십년째 고통받고 있습니다.

진폐 피해자들이 오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경제발전을 인도해서, 광공업 시대라 해서 탄 캐라, 캐라'. 에너지 자원은 탄 뿐이다해서 그때는 포상금도 많이 받았어요. 탄 많이 캐고 일 많이 한 사람들은. 그래서 병이 더 걸린 것 같아요. ... 연탄재보다 더 천대받는 사람이 우리예요."

[리포터]
여든 살의 강신옥 할아버지.

가만히 있어도 차오르는 숨에 일상적인 대화조차 힘듭니다.

20년 세월을 탄광에서 보냈지만, 지금 강 할아버지에게 남은 건 지독한 진폐증과 가난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진폐는 고칠 수가 없는 병이래요. 의료계에서도 현상 유지는 해도 완치는 없는 병이라고 합니다"

[리포터]
도내 진폐 피해자는 대략 만 4천여명.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강 할아버지처럼 진폐증이 아닌, 진폐 의심 환자여서 무상치료를 비롯한 각종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진폐 피해자들이 오늘 태백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정부가 진폐 기초연금 등 진폐 피해자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겁니다.

진폐 기초연금은 2인 가족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모자라고, 겨울철 난방비 지원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폐 환자가 폐렴으로 죽으면 환자가 진폐환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노동부, 근로복지공단과 끝까지 싸울 계획입니다"

◀ S/ U▶
특히, 폐광지역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진폐 피해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리포터]
진폐 피해자들은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 수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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