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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고용 한파.."졸업 유예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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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경기 악화로 취업 시장마저 꽁꽁 얼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더 위축되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자 졸업을 유예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요,

졸업을 미루는 데에도 돈이 들어가, 학생들 이래저래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경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대학 졸업반인 노수아씨는 이번 달 예정이었 던 졸업을 오는 8월로 1학기 미뤘습니다.

취업난이 심해지자 대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졸업을 유예한 겁니다.

공기업 취직이 목표인 노씨는 앞으로 6개월간 관련 자격증 준비에 몰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휴학도 할 수 있었지만 졸업 요건을 갖추고 난 다음에 졸업유예를 하는 시간 동안 취업 준비를 하는 게 좀 더 심적으로 여유가 있고."

졸업 유예는 졸업 학점을 모두 이수한 뒤 졸업 시기만 늦추는 제도로, 전국에서 절반이 넘는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고용 한파가 몰아치면서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전국 대학 졸업 유예생은 만 6천 44명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9년 만 3천 443명 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도내 사정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강원대와 한림대 등 도내 주요 대학 4곳의 졸업 유예생은 모두 358명으로, 2년 전 보다 45명 증가했습니다./

졸업 유예생들이 늘자, 대학들이 추가 비용을 부과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대를 포함한 전국 국공립대 28곳 가운데 21곳은 학생들에게 졸업 유예금까지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화 인터뷰)
"(저희가 조사해보니 등록)금액을 받지 않는 곳부터 등록금의 12.5%까지 받는 곳도 있었습니다. 국공립 대학부터 졸업유예금을 폐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경기 침체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년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연초부터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청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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