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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DLP남A> 도립미술관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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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년째 표류하고 있는 도립 미술관 건립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도립 미술관의 필요성엔 모두가 공감을 하면서도, 매번 건립 논의만 되다 무산됐던 이유는 뭔지,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도내에서 도립 미술관 논의가 처음 시작된 건 2004년, 강원도가 강원문화인프라 10개년 계획에 미술관 건립을 포함시키면서 부터였습니다.

2006년엔 정부 1도 1미술관 지원 정책에 따라 추진위가 조직됐고 춘천과 원주, 강릉과 양구가 유치전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경쟁이 과열됐다는 이유로 강원도가 입지 선정 용역 결과도 발표하지 않은 채 건립지 선정을 미술계로 떠넘겼습니다.

이후 춘천에 본관, 원주와 강릉에 분원을 두는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마땅한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명확한 이유도 없이 매번 건립이 그냥 흐지부지 됐는데, 제대로 된 전시공간이 없어 겪는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가까운 예로 올림픽 기간 치른 강원국제비엔날레가 그랬습니다."

강원도를 통틀어 뒤져도 국제비엔날레를 치를만한 전시공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게 됐는데,
공간이 부족해 임시 가건물까지 만들어 행사를 치러야 했습니다.

가건물 설치와 전기.난방 비용으로만 7억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녹색도시체험센터를 전시장으로 꾸몄다가 다시 원상복구 하는데 1억원 이상, 대관료로 8천만원이 또 들어갔습니다.

비엔날레 전체 예산 23억원 중, 40%를 전시공간 확보에 쓴 겁니다.

수억원이 들어간 가건물은 올림픽이 끝나고 철거됐습니다.

[인터뷰]
"소모적인 예산이 너무 많이 앞으로도 지출해야 할 걸로 예상이 되고, 수준높고 밀도있는 전시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인데 그렇게 하기가 너무 힘든 것이죠."

지난 2006년 강원도와 함께 도립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던 경기와 경남, 전북, 제주 등 다른 자치단체는 이미 미술관을 조성해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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