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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가락처럼 와르르'..순식간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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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4일,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속초 아파트 공사 현장 승강기 추락사고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 일부가 승강기 위에서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확보됐습니다.

경찰은 승강기를 고정하는 볼트가 풀린 이유와 장비와 안전 규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속초 모 아파트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는 사용이 끝난 공사용 승강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노동자들이 탄 승강기의 리프트 카가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지탱하던 구조물도 잡아끌듯 함께 무너졌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오전 8시27분 11초.

그런데 영상 속에 노동자 일부가 리프트 카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리프트 카 위에서 작업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강기는 한 단씩 쌓아 올린 철골 구조물로, 15층과 20층 사이에서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구간에서 승강기를 한단 한단 연결하는 볼트와, 아파트 외벽과 승강기를 고정하는 장치의 볼트 일부가 풀린 것이 확인됐습니다./

◀브릿지▶
"경찰은 이번 사고가 구조물 해체 작업 과정에서 벌어진 만큼, 풀려있던 볼트가 정상적인 작업의 일환이었는지, 혹은 추락 과정에서 함께 떨어져 나간 것인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3D 스캐너 장비를 동원해 사고 당시를 구성하는 입체적인 감식도 진행 중입니다.

볼트가 풀려 있었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가능성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 같은 방식으로 이미 2개의 승강기를 해체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른 거(해체 작업)는 그렇게 안했겠느냐, 다른 것도 그렇게 했을 거란 말이에요. 똑같은 작업방식으로. 그래서 지금 그게 '강력한 원인이다' 라고 얘기하기는 성급하죠."

노동자들의 현장 투입 시간과 사고 시간을 추정해 보면, 작업 시작 10여분 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중상을 입고 치료중인 35살 변모씨가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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