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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깨어난 문화재 '강릉 야행'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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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마다 있는 듯 없는 듯 보호만 받고 있는 문화재가 많습니다.

잘 활용하면 보석이 되겠다 말은 하지만 쉽지가 않은데요, 강릉 사례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강릉 문화원이 기획한 '강릉 야행'이 매년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문화 관광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대도호부로 새 부사가 취임하는 행렬이 그럴듯하게 재현됐습니다.

부임 행차와 함께 옛 관아에 초롱을 밝히고, 시끌벅적한 풍악이 울리면 잠자던 문화재는 다시 깨어납니다.

고려 때부터 강릉에 온 손님을 모셨던 임영관엔 천년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객으로 북적입니다.

사대부 차지였던 툇마루에선 동네 아이들이 차를 즐기고, 한복은 외국인에게 더 인기가 좋습니다.

낡았다고 발길이 끊겼던 전통시장은 관아 뒤 저잣거리로 옛 옷을 입혔더니 오히려 미어터지도록 사람이 몰려듭니다.

주막과 탁주 대신 푸드 트럭과 수제 맥주가 등장해 손님을 끕니다.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독특한 체험에 방문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굉장히 멋지고 모두들 친절합니다. 매우 덥기는 한데 내가 평소 겪었던 것과는 색다른 경험이고 정말 좋습니다."

야간 문화축제인 야행은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문화재청의 핵심 정책인데 전국에 27개가 있습니다.

강릉 야행은 2017년 시작한 첫 해부터 전국 최고 상을 휩쓸며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에 대한 강릉 특유의 자부심과 사랑, 그리고 구도심 재생과 접목한 정책적 판단이 주효했습니다.

[인터뷰]
"이미 2005년에 인류 무형 유산이 된 강릉 단오제가 있고, 또 강릉 야행이 이미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그 '변화는 있고 변함은 없다'가 천년만년 오래 지속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열린 여섯 번 째 강릉 야행에는 모두 6만 9천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일곱 번째 강릉 문화재 야행은 다음 달 2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립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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