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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제보>통학차에 아동 방치‥'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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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여름 더위속에 광주에서 4살 아이가 유치원 통학차에 7시간 넘게 방치됐던 사건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고, 재발 방지 대책이 추진됐는데요.

올 여름 도내에서도 4살 아이가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혼자 남겨져, 방치됐던 일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백행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네살된 A군이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혼자 방치된 건 지난 6월 23일.

당일 오전 9시 5분쯤 아이가 통학 차량을 탔고, 15분쯤 어린이집에 도착해 10시 6분까지 50분 가량 차량에 혼자 남겨져 있었다는 게 A군 부모의 주장입니다.

당시 낮 기온은 30도 넘게 올라갔지만, 다행히 오전 시간이라 아이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해당 어린이집이 방치 사실을 의도적으로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A군이 지속적으로 통학차량 승차를 거부해,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달이 지난 7월 20일에야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소변을 그냥 바지 입은채로 본다거나, 감정이 좀 격해지면 소리를 엄청나게 지른다거나..."

피해 아동 부모는 어린이집이 조직적으로 해당 사실을 은폐해, 심리적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모르고 있던 그 한달 동안에 아이가 그런 이상 행동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애를 보듬어 주지는 못하고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한다고 막 혼내고 다그친게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진짜 내 스스로도..."

해당 어린이집은 아이가 차량에 30분 가량 혼자 방치돼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통학차량 운전기사는 그만뒀고, 원장도 사표를 제출한 상태로, 일부 피해 보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거를 어떻게 해야하나...물론 부모한테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이야기를 한다는게 제 입장에서는 그 파장이 그걸 감당하기가 힘들었어요."

피해 아이 부모는 해당 어린이집 책임자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전 사고에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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