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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의 간을.." 공무원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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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공공근로 일자리에 60대 노인층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영월에서 공공근로자들이 정해진 시간보다 더 일했는데도, 수고비도 받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자체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영월에서 7년째 공공근로를 하고 있는 A씨.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포츠파크 일대 잔디 깎기와 청소 등의 미화일을 담당해왔습니다.

지난 9월에는 국제 테니스대회 경기장에서 다른 공공근로자 10여명과 함께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해, 테니스 코트 정리 작업을 했습니다.



"테니스 대회 할 때는 들어가서 공 담는 통, 쓰레기 못 치우거든요, 대회를 하니까. 그래서 대회하기 전에 아침 일찍 가서 치워줘야지."

하지만 A씨는 일찍 출근한 만큼 빨리 퇴근하지도 못했고, 추가 수당도 따로 못 받았다고 하소연합니다.

알고보니 대회 주최자가 테니스장 환경 정비에 대한 수고비 명목으로 공공근로 담당 공무원에게 50만원 안팎을 줬지만, 정작 근로자들에게는 돌아가지 않은 겁니다.



"국제대회 하면서 여태까지 청소비 다 줬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여태까지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거든.."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A씨 통장으로 테니스장 청소 수고비를 직접 받기도 했는데, 이 또한 담당 공무원에게 다시 돌아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 제기를 하자, 오히려 돌아오는 대답은 "다음부터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앞으로 자기가 뽑으니까 일 안시키겠다는 얘기예요."

영월군은 이와 관련해, 해당 공무원이 두 차례에 걸쳐 100만원을 착복한 것으로 확인돼,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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