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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메르스 대처 "배려와 협력으로.."
[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와의 전쟁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초기 대응 실패가 엄청난 피해로 번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책임을 따지기 보다 메르스 종식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최선의 대처법은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입니다.
G1 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국내 메르스 발병 한달이 지났습니다.

계속 번질 지, 아니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지,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병 정보가 부족한 신종 감염병이라고 해도 너무 크게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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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환자가 천명이 되지 않는 병이 우리나라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낙타와 접촉하지 말라는 정부의 안이했던 초기 대응이나,
의학 전문가들이면서 환자 관리도 제대로 못한 병원 모두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최악의 메르스 진원지가 된 병원 관계자는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메르스는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공동체 의식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감염 병원 조차 알려주지 않았던 정보 부족으로, 불안과 공포 바이러스가 창궐했습니다.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 점,
확진 환자 접촉이나 병원 내부 감염이 아닌 이상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팽배한 불신은 SNS 유언비어와 버무러져, 의료진과 격리자들을 환자 취급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자택 격리자 신상털기와 의료진 자녀들을 따돌리는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국내 메르스 감염 확산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평가단은 우리의 간병문화를 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환자 병간호나 문병차 병원을 찾는 방문객이 너무 많아, 병원감염 사태를 불렀다는 겁니다.

잘못된 관행이 화를 키웠지만, 반대로 가족과 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국민성이 메르스 위기 극복에 큰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본인과 가족, 친구, 직장 동료를 위해서라도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쓰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신고해 보건당국의 조치에 따라야 합니다.

환자 치료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자가 격리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따뜻한 시선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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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힘들지 않은 곳이 없지만,
관광객이 줄고 각종 행사와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 상인들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가족이나 친구 모임, 직장 회식 정도는 음식점에 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면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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