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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동서고속철, 춘천.설악권 관광 활력 기대
[앵커]
서울-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가 수십년간 성과 없이 말만 무성하다 보니 과연 한가닥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악권 최대 숙원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주민들의 실망도 컸습니다.

최근 희망적인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와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동서고속화철도는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한 지난 1987년부터 대선과 총선의 단골 공약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을 강원도 최대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달라진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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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춘천, 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는 침체된 설악권 경제의 활로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설악권 관광의 침체 원인이 접근성 부족으로 지적됐기 때문입니다.

동서고속철은 설악권 관광만을 위한 철도가 아니라,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연계한 동북아시아권 물류 거점이라는 국가 발전 전략 차원에서도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번번이 사업을 미뤘고, 이제는 아예 기대를 접어버린 주민들이 많습니다.

정부 정책에서 강원도 차별을 거듭거듭 확인한 것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한가닥 희망이 살아났습니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시행한 연구 용역에서 B/C 즉 비용편익비가 0.97로 나온 겁니다.

B/C가 1이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뜻인 만큼 0.3% 부족한 평가 수치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의 비용편익비 조사 결과인 2001년 0.49, 2010년 0.73, 2012년 0.67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이번 용역에서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바로 미래 가치를 새롭게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교통량 산정을 넘어 관광 수요와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 사업비 절감 등의 미래 가치가 비용편익비를 끌어올린 겁니다.

향후 관건은 기획재정부가 오는 8월 발표할 예정인 2차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입니다.

기획재정부는 국토교통부와 연결된 한국교통연구원보다 엄격한 잣대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교통연구원 수준의 미래 가치를 반영한다면 합격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서고속화철도 기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예산 130억원은 이미 확보됐습니다.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가 교통연구원 결과 처럼만 나오면 올해 안에 철도 노선에 대한 기본 계획을 발주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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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 속초 뿐만 아니라 노선 경유를 희망하고 있는 화천 양구 등 접경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속초시와 시의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이미 발벗고 나섰습니다.

이미 개통된 경춘선 복선 전철의 연장 노선인 동서고속화철도가 강원도의 차별과 소외감을 씻어내는 상생.발전의 길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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