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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동계올림픽 성공, 향후 3년이 '관건'
[앵커]
3년이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분산개최 논란에 이어 올림픽의 기본 시설인 경기장 계획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의 일사분란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경기장 사후활용과 분산 개최 논란이 시끄럽더니 경기장 계획마저 누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테스트 이벤트가 2년도 남지 않았는데 경기장의 윤곽은 아직 희미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3년이 정말 중요한데 도민들은 올림픽 성공 개최의 기본 여건이라 할 수 있는 경기장 계획을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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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거진 분산 개최 논란은 다행히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올림픽 주체들의 불협화음 속에 IOC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분산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더이상 명분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필수시설인 경기장 입지 문제는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당초 보광휘닉스파크로 예정됐던 스노보드 경기장이 시설 보강 문제로 재검토됐습니다.

국제스키연맹이 시설 보강을 요구하면서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겁니다.

영업손실에 따른 보상금까지 합해, 205억원이던 예산이 천억원대로 네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정부가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을 대안으로 검토했지만, 경기장 재배치 불가라는 강원도의 입장을 반영하는 쪽으로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런가하면 건설에 천억원, 복원에 또 천억원이 들어가는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은 환경단체의 반대가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신설하는 빙상 경기장은 사후 활용 문제로 여전히 말이 많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으로 익숙해진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도 보수 공사가 필요합니다.

국제스키연맹은 안전을 위해 풍속이 초속 3미터 미만일 때만 경기를 치르도록 하는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평균 풍속이 초당 3.2미터입니다.

이러한 안전문제로 지난달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스키 점프 경기가 취소됐고, 홈그라운에 적응해야할 선수들은 해외에서 훈련 중입니다.

경기장 재설계와 분산 개최 등을 놓고 갈등을 겪어온 평창동계올림픽이 경기장 계획마저 혼선을 빚으면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오죽하면 경기장도 없이 올림픽을 치르려하나 하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지난 2011년, 3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이후 벌써 4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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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설 공사에는 절대 공기가 있는만큼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가 좀더 절박한 인식으로 의기투합하는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도 평창동계올림픽이 일부 개최 시.군만의 이벤트가 아닌 강원도 재도약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뜻을 한데 모아야 합니다.

이제는 경기장이라는 하드웨어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강원도에서 벌어지는 동계올림픽에 어떤 내용을 담아 정신적 유산으로 남길 것인가를 고민해야하는데 시간이 빠듯합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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