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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여주-원주 철도 조기 건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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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강릉 KTX 출발역 분산 논란으로 강릉을 비롯한 지역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당초 계획된 출발역인 청량리역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인근 상봉역으로 출발역을 분산시키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혼잡 구간의 선로를 증설하면 문제가 없는데, 수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는 사업을 정부가 선뜻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낙후된 강원 영동권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서울~강릉 고속철의 기대효과가 반감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한 강원도는, 좀 더 치밀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리포터]
당장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 기간 출발역 분산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획된 청량역에서의 하루 출발 횟수 35회 가운데, 15회를 상봉역에서 나눠서 출발해야 합니다.

강릉을 비롯한 철도 통과 시.군도 올림픽 이라는 국가 행사의 성공을 위해 한시적인 출발역 분산에는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에는 양상이 복잡해집니다.

출발역 분산을 위해 상봉역 개.보수 사업에 백억원 정도를 투입하는 국토교통부가 상봉역을 쉽게 놓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강원도는 서울-강릉 KTX 열차의 상봉역 출발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곽인데다 현재도 시외교통 이용객이 적은 상봉역을 출발역으로 하면 철도 개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국토교통부는 지역의 반발 여론에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행 KTX의 주된 출발역은 청량리역이다"라는 회신을 강릉시 등에 공식적으로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주된 출발역'이라는 문구는 출발역 분산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때문에 강릉 등 지역에서 청량리만 고집하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출발역 분산이라는 전제를 깔고 좀더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림픽 때 인천발 서울-강릉 KTX가 하루 8회 서울역을 경유하는 것을 감안해 서울역을 또 다른 출발역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정책적으로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이번 출발역 분산 논란은 한편으론 강원도의 또 다른 숙원인 여주-원주 철도 건설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주에서 원주까지 수도권 전철이 이어지면, 서울 남부권의 판교~수서역을 거쳐 강남역으로 바로 연결돼 서울~강릉 KTX의 개통 효과는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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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원주 철도 개통은 오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혁신도시 이전 등으로 인한 원주권의 개발과 인구 증가를 감안해서라도 연결 철도 건설은 서둘러야 합니다.

더욱이 이번 서울-강릉 KTX 개통은 여주~원주 철도 조기 건설을 정부에 촉구하고 압박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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