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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원주 대표 관광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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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된 상탭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세로 전락한 초유의 사태로 '국격'은 한없이 추락했지만, 촛불 집회에서 보여준 국민의 '품격'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미디어와 국민의 관심은 온통, 최순실 게이트에 쏠려 있지만, 그래도 일상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중앙 이슈에 모든 게 묻히는 듯 해도, 지역 언론이 지역의 현안을 챙기는 데 소홀해서는 안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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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원주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도로가 새로 뚫리고, 기업이 찾아오고, 덩달아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도시가 커지는 걸, 무조건 반길 일은 아니지만, 강원도 전체를 놓고 볼 때, 이런 도시도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기가 돌고, 생명력이 넘치는 도시 말입니다.

그런 원주에 아쉬운 게 하나 있는데요.

원주 하면 떠오르는, 원주를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없다는 겁니다.

지금도 원주시민이나 외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치악산이나, 간현 유원지를 얘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치악산이나 간현은 말 그대로, 자연이 준 선물이지, 관광산업 측면에서의 관광지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눈을 돌려, 춘천과 강릉만 해도, 최근 새로운 관광자원을 조성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춘천의 경우, 레일바이크와 물레길, 의암호를 끼고 도는 자전거길,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강릉은 또 어떻습니까?
커피박물관과, 최근 인기몰이중인 바다부채길이 오죽헌과 경포해변에 머물렀던 강릉 관광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원주도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닙니다.

원창묵 시장은 민선 5기 당선 직후부터, 원주 대표 관광자원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민선 6기엔 '관광제일도시 원주'를 표방할 정돕니다.

도심 공원을 대거 조성하고, 댄싱카니발을 품격있는 축제로 키운 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허나,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려고 하는 '화훼관광단지'와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화훼관광단지는 에너지를 공급할 열병합발전소 문제에 발목이 잡혀,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고,

최대 10조원 규모라, 반신반의했던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은 예상대로, 초기 자본금 5백억원도 납부하지 못해, 시민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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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는 현재 대형 사업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주시의 의욕을 꺾으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옥석을 가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표 관광자원 조성에 올인했으면 합니다.

관광은 저성장 시대의 성장동력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혁신도시 직원과 가족들이 주말에 갈 곳이 없어 집에 있거나, 외지로 나간다는 볼멘소리가 언제 쯤이면 사라질 수 있을까요?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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