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김우진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집중.2>생태계 교란 식물 '급속 확산'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반면에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습니다. 바로 생태계 교란 식물인데요.

단풍잎돼지풀이나 가시박 등 이미 우리 주변에 폭넓게 뿌리를 내리면서, 고유 식물을 고사시키는 생태계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번식력에 환경 당국의 제거 작업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화천 화악산 자락의 한 계곡.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이곳은 '단풍잎돼지풀' 천지입니다.

북미지역이 원산지인 생태 교란 식물입니다.

야생에서도 발아율이 95%에 달하는 강인한 생명력에 확산 속도도 빠른 게 특징입니다.



"보통 1~2m 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육조건만 맞으면 이처럼 3m 넘게 자라기도 합니다."

[리포터]
무엇보다 특유의 화학물질을 내뿜으며 일대를 잠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고유 식물들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원주 섬강 일대.

이곳에는 또다른 생태 교란 식물인 '가시박'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뛰어난 번식력에, 주로 강변에서 볼 수 있던 가시박은 이제 농경지까지 침투해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종마다 피해를 주는 양상이 다르고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사람한테 영향을 줄 수 있고 다른 농작물의 유전적 교란을 일으킬 수도 있고 .."

[리포터]
이들의 확산 속도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유입, 확산 경로가 명확치 않은 것도 대응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제초제나 주사를 놓는 화학적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환경 오염 등 부작용 문제로 중단됐고,

친환경 방제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엔 한참 부족합니다.

현재로선 일일이 뽑아내고 베어내는 게 최선입니다.

[인터뷰]
"각 시군에 분포돼있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활발히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분포범위가 워낙 없어서 여력이 못 미치는 형편입니다."

[리포터]
도내에서 주로 분포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은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등 5개종 정도.

지난 2009년부터 한 해 평균 500만㎡ 가깝게 제거되고 있지만, 도내 외래 식물은 축구장 1천8백여 개 면적인 13k㎡가 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