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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화력발전 "석탄→LNG 전환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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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정책으로 신규 건설 중인 삼척 화력발전소 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사업 시행자측은 비현실적인 대책이라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적 손실이 막대한데다, LNG로 바꿀 경우 수도권 새로운 부지를 찾아 떠나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건데요.

삼척 화력발전 연료의 LNG 전환, 무엇이 문제인지 최경식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정감사에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9기 중 삼척과 당진 등 4기에 대해 LNG로 연료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부는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석탄 연료 방식을 도입해도, LNG에 비해 오염물질이 6배 이상 배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원칙을 세웠지만 시행 여부는 사업자 자율에 맡기겠다는 게 산자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판단을 해서 하는건데, 저희는 전환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향을 물어놓은 상태구요. 기본적으로 사업자가 정하는 거니까 저희가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삼척 화력발전 사업자인 포스파워측은 손실보전 대책 없이는 LNG로 바꾸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친환경 석탄 연료 방식으로 이미 5천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사가 계속 지연될 경우 피해액은 더 커지는 구조입니다.

정부의 손실보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사업자측은 특히 연료를 LNG로 전환한다면,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척을 떠나 수도권으로 떠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부지 물색과 확보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고 주민 협의도 필요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90%의 높은 가동률을 보이는 석탄에 비해 LNG는 35%에 불과해, 영업이익도 반토막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투자된 금액이 워낙 크고 LNG로 적합한 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LNG 전환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원안대로 석탄화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정부와 협의중에 있습니다."

삼척 포스파워는 기존의 석탄화력 방식으로 사업 추진을 허용한 나머지 5기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stand-up▶
"구체적인 대안없이 LNG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정부와 막대한 손실 등을 이유로 전환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사업 시행자간의 접점을 찾기까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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