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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와 삼척대의 부당한 통합에 반대합니다.
작성자 :권혜영
등록일 :2005-11-22
조회수 :1,732
안녕하십니까? 강원대학교에 재학생 입니다.
최근 저희 학교와 삼척대학교와의 통합추진과 관련하여 학교 내외적으로 많은 마찰이 있습니다.
학교 측은 통합을 추진하면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과 각 과 교수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원대학교의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독불장군처럼 통합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강원대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추진 한다는 대학통합에 대해 명분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안에 대한 당위성과 추진과정에서 통합의 대상인 각 학교의 학생, 교수, 나아가서 졸업생들의 의견을 듣는데 성실성이 부족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강대학우들이 저희 학교 대학본부 앞에 모여 대학통합의 부당함에 대해 소리쳤습니다.
강제로 동원되었다느니 아니면 학생들이 무식하게 물리적으로 저지 하냐느니 말은 많지만, 그 자리에 모인 많은 학우들은 자신의 모교의 미래와 현재를 위해 스스로 그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학교는 과연 이런 학우들의 의견에 얼마나 귀를 귀울였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학생은 알 필요없다. 학생들은 공부나해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과연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인지 의심마저 듭니다.
이러한 의사결정과정에서의 문제뿐아니라 학교측은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하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요구한 필요조건에 대한 충분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예산부터 우리가 필요로하는 800억원이상은 고사하고 고작 259억원의 예산만 책정 되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교수협의회에서는 정부의 승인안에 대해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승인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자고 했지만 이를 무시하였습니다.
두 번째 삼척대와의 양해각서 9조 곧 “확정된 2개 학과의 통합(이전) 이외에 추가적인 통합(이전) 없이 차별적 특성화를 통해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조항 중 “추가적인 통합(이전) 없이”라는 부분(8자)을 빼달라고 통보하여 왔습니다.이 글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해각서에 대한 구속력은 말 그대로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통합(이전)없이"라는 구절을 삭제하면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만큼 조항이 애매모호해 짐은 물론, 해석 여부에 따라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구를 삭제하나 안하나 의미상으로는 다르지 않다고 저희 총장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빼고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확정된 2개 학과의 통합(이전)이외에 차별적 특성화를 통해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미확정된 학과의 통합이나 이전에 대해 차별적 특성화라는 개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차별적 특성화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리지 않으면 말 그대로 이전이나 통합에 대한 해석 판단을 내리게 되면 이전, 통합을 해야 하는, 독소조항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말했습니다.
과정을 무시한채 무력으로 통합을 저지하려 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들은 얼마나 과정을 지켜가며 통합을 추진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목소리이지만 학교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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