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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르포>왕래 많은 관광지에 웬 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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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포터]
이곳은 스쿠버다이버 등 관광객이 즐겨 찾는 장소입니다.

식당들도 즐비해, 영락없는 관광지의 모습이지만, 바로 옆은 군 경계철책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브릿지▶
"보시면 항구도 있고, 인근에 마을도 이미 조성돼 있는 상태인데요. 누군가 군사 작전을 목적으로 비밀리에 침투할 거라고는 보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아직도 군 경계철책이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위화감 조성도 문제인데, 관리 상태도 엉망입니다.

철조망은 원래 설치돼 있던 건지, 설치하다 남은 건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브릿지▶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이곳 해안가에는 날카로운 철조망들이 위험천만하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파도에 유실된 듯 한 모습입니다."

녹슨 펜스 주변으로는 언제 관리했는지 잡초가 무성합니다.

◀브릿지▶
"장시간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이곳 펜스는 이미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상태입니다. 접근금지 팻말만 제외한다면, 누가 어떤 용도로 설치했는지 짐작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인근의 다른 해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브릿지▶
"이곳도 군사 작전 지역으로 곳곳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양 옆에는 해수욕장이 들어서 있는데다가, 뚜렷한 경계선도 없어 저와 같은 일반인들이 쉽게 출입하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남북관계도 좋아졌는데, 저런 건 철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자유롭게 드나들면 좋은데, 저기에 왜 쳐놨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해당 지자체는 군 당국의 협조 요청이 들어와, 민간인 출입 통제를 위한 현수막 등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남북 평화 얘기가 나오는 현실에서, 철책 유지 자체를 군 당국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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