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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속초시와 고성군 관내에는 함경남도, 함경북도 도민회 등이 세운
망향동산이 수십 개에나 이른다.
그렇게나 많은 망향동산이 만들어진 것은 도 단위가 아닌
시나 군 혹은 마을 단위로 망향동산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함흥, 원산, 흥남, 단천, 북청(신포.신창.속후), 만춘,
문천, 신흥, 장진, 갑산, 삼수, 풍산, 혜산진, 안변 등...

고향과 가장 가까운 속초와 고성에 정착한 함경도 실향민들.
그들은 피란생활의 고달픔과 설움을 이기기 위해 동향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았다.
그리고 함경도 아바이들이 하나둘 세상을 뜨자
먼저 타계한 고향 선배들의 유택을 마련하고
한식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동향 사람들이 한데 모여 회포를 풀고
친목을 다지는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망향동산을 쌓고 비석을 세워 이곳이 내가 가야 할 고향임을 표시해 두었다.

죽어서도 동향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고향 북녘땅을 향해 머리를 두고 누운 함경도 아바이들.
DMZ 스토리에서 속초지구 함흥시민회 망향동산을 통해 실향의 아픔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