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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6일 새벽 2시경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한국이 6명이 사망했다.

황강댐은 북한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다목적 댐으로 임진강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측 27km 지점에 있는 저수량 3억 5천만 톤 가량의 소형 댐이다.

2009년 10월 14일, 황해북도 개성특급시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북한 측은 "임진강 사고로 남측에서 뜻하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가족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명한다."고 말하며 황강댐 방류시 사전 통보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2009년 10월 28일, 당정회의에서 제 2의 임진강 참사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방안으로 북한의 황강댐과 대한민국의 군남댐 간의 직통전화를 개설하자는 의견이 제시 되었지만 남북한 정부가 황강댐 관리소장과 군남댐 관리소장의 국제전화 통화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황강댐의 방류 소식을 대한민국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북한 황강댐의 무단방류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저수량 7,100만 톤의 군남댐을 2007년에 착공하였으며 2010녀 6월 30일에 준공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황강댐과 군남댐의 거리는 56km에 불과하며 게다가 황강댐은 군남댐의 저수량의 약 5배로 황강댐에서 기습적으로 초당 500t의 물을 내보낼 경우, 한국이 방류를 인지할 수 있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군남댐까지는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기 북부지역과 물 관리 당국이 '군남댐 딜레마'에 빠졌다.

가뭄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댐에 물을 가둬놓자니 북한의 수공(水攻)에 속수무책이고 댐을 비워놓자니 지난해 같은 극심한 물 부족 사태를 또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뭄을 대비하여 물을 가두면 북측의 무단방류로 인해 홍수가 벌어지고 물 폭탄을 대비하여 댐을 비워두면 가뭄이 걱정되는 아이러니가 반복되고 있는 군남댐.

냉전이 낳은 군남댐의 운명을 DMZ 스토리가 따라가 본다.